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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4 영아기 (1개월 이후 ~ 24개월)

by 레오7 2025. 8. 28.

서론

영아기는 출생 직후의 신생아기를 지나, 약 1개월 이후부터 24개월(2세)까지를 말합니다. 이 시기는 신체적 성장이 가장 빠르고, 인지적 탐색과 사회적 관계 형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아기는 울음만으로 세상을 표현하던 존재에서, 몸을 움직이고, 사물을 조작하며, 언어를 배우고, 부모와 정서적 유대를 맺는 존재로 빠르게 변화합니다.

 

영아기는 발달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인생의 기초 체력이 만들어지는 시기”라고도 불립니다. 이후 학령기와 성인기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 시기 발달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부모와 교육자에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영아기 (1개월 이후 ~ 24개월)
영아기 (1개월 이후 ~ 24개월)

1. 신체 발달

1) 신체 성장

영아기의 신체 성장은 폭발적입니다.

생후 4~5개월: 출생 체중의 2배

생후 12개월: 출생 체중의 3배

생후 24개월: 약 4배에 도달
키도 1년 사이 약 25cm 이상 자라며, 2세에는 평균 85~90cm에 이릅니다.

2) 뇌 발달

영아기의 뇌는 급속히 성장합니다. 시냅스 연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자극과 경험이 곧 신경회로 강화로 이어집니다. 특히 시각, 청각, 언어, 운동 영역이 빠르게 발달하며, 경험 부족은 해당 기능의 발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운동 발달

운동 기술은 대근육 운동(기기, 서기, 걷기)과 소근육 운동(쥐기, 집기, 조작하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3개월: 목 가누기

6개월: 뒤집기, 앉기 시작

9개월: 기기, 서기

12개월: 첫걸음

18~24개월: 뛰기, 계단 오르기, 블록 쌓기

이 시기 운동 발달은 단순한 움직임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환경을 탐색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인지적·정서적 발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2. 인지 발달

1) 피아제의 감각운동기

피아제는 생후~2세를 감각운동기라고 불렀습니다. 아기는 감각(보기, 듣기, 만지기)과 운동(잡기, 움직이기)을 통해 세상을 이해합니다.

0~1개월: 반사적 행동 (빨기, 잡기)

1~4개월: 1차 순환반응 (자신의 몸 반복 행동, 예: 손가락 빨기)

4~8개월: 2차 순환반응 (외부 대상 흥미, 예: 장난감 흔들기)

8~12개월: 대상 영속성 시작 (“안 보여도 존재한다”는 개념)

12~18개월: 실험적 행동 (다양한 방법 시도)

18~24개월: 상징적 사고 시작 (단어·이미지로 사물 표현)

2) 언어 발달

언어는 영아기의 가장 두드러진 성취입니다.

2개월: 옹알이 시작

6개월: 자음·모음 결합 (바바, 마마)

12개월: 첫 낱말

18개월: 어휘 급증기 (50단어 → 수백 단어로 폭발적 증가)

24개월: 두 단어 문장 (“엄마 줘”, “나 가”)

언어 발달은 부모와의 상호작용, 대화, 책 읽어주기, 노래 부르기 등 풍부한 언어 환경에서 촉진됩니다.

3) 기억과 문제해결

생후 몇 개월 된 아기라도 단기 기억과 인식 능력을 보입니다. 반복 경험을 통해 학습하며, 1세 전후에는 간단한 문제해결 행동(예: 막대기로 장난감 끌어오기)이 나타납니다.

 

3. 심리사회적 발달

1) 애착 형성

애착은 아기와 양육자 사이의 정서적 유대입니다. 볼비와 에인스워스는 안정애착이 이후 사회성, 정서조절, 학습 동기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정 애착: 부모를 신뢰하고 탐색 가능

불안 애착: 부모와 분리 시 과도한 불안, 혹은 무관심
생후 6~12개월은 애착 형성이 핵심적으로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2) 정서 발달

영아는 출생 직후 기본 정서(기쁨, 분노, 슬픔, 놀람)를 보입니다.

2~3개월: 사회적 미소(엄마 얼굴을 보고 웃음)

6개월: 낯가림

8~12개월: 분리불안

18개월 이후: 자의식적 정서(부끄러움, 자랑, 죄책감)

3) 자율성 발달

에릭슨의 발달 단계에서 1~2세는 자율성 vs 수치심 단계입니다. 아기는 스스로 걷고, 먹고, 탐색하면서 “내가 할 수 있다”는 감각을 키웁니다. 부모가 지나치게 통제하면 수치심과 의존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4. 영아기 주요 쟁점

1) 수유와 영양

모유는 이상적 영양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면역력 강화에도 기여합니다. 그러나 분유 수유도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기가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받는 것입니다.

2) 수면 문제

영아는 하루 12~16시간을 자지만, 밤낮 주기가 불안정해 부모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일정한 수면 루틴(조명, 소리,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안전

이동 능력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안전문 설치, 작은 물체 치우기, 전기 콘센트 가림 등 환경 조성이 필수입니다.

4) 발달 지연

운동, 언어, 사회성 발달이 뚜렷하게 늦어지는 경우 전문가의 조기 개입이 필요합니다. 조기 진단과 지원은 이후 학습과 적응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5) 부모의 심리와 양육 스트레스

영아기를 돌보는 부모는 육체적 피로와 심리적 부담을 크게 경험합니다. 산후 우울, 육아 스트레스는 아기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회적 지원 체계가 중요합니다.

 

결론

영아기는 신생아기의 연약함을 넘어, 급속한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신체 발달을 통해 세상을 직접 탐색하고, 인지 발달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언어를 배웁니다. 또한 애착과 정서 발달을 통해 사회적 관계의 기초가 마련됩니다.

 

이 시기 부모와 환경의 역할은 매우 큽니다. 따뜻한 애정, 안전한 환경, 풍부한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아기의 발달을 돕는 핵심입니다. 발달심리학은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고, 영아기가 단순히 “성장하는 시기”가 아니라 평생 발달의 토대라는 점을 알려줍니다.